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ASEAN 정상회의가 26일 개막해 2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9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제재 대상인 미얀마는 배제됩니다. 각 국은 미국의 고관세 등 무역 압박 완화 및 다른 주요 경제국과의 무역 협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상정했습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의 범죄단지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세안은 공동성명을 통해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차원의 사기 범죄 단속 및 법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는 동남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한미일 3각 협력은 경제적 이익을 넘어 안보 협력의 새로운 폭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회의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이나 각국의 외교 라인 재정비는 향후 반도체 공급망, 원자재 조달, 지역 인프라 투자 등 다방면에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캄보디아, 미얀마와의 협력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아세안 관계자는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 지역의 안전과 번영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힙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국회 연설에서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글로벌 사우스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특히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를 2%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올해 안에 이행하겠다고 공식화했고, 한일 간 전략적 협력의 새 지평을 모색하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간 방위 및 안보 협력의 탄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한일 관계를 “정상 간 대화를 통한 지속적 강화”로 규정했고, 전통적 안보 협력의 틀을 넘어 기술, 에너지, 공급망 분야의 협력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 상황과 경제 협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자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방위비 증가의 재정적 부담과 사회적 합의를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도화된 방위산업 협력이 지역 내 균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내부 여론과 재정 상황에 따른 조정 필요성도 남아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의 실현 가능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외정책 방향이 한국과의 협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겠다.”